김병기 "내란 막은 김병주 고발하겠단 국힘, 제정신인가"(종합)

"오욕 얼룩진 검찰청 역사속으로…고위당정서 중요 진전"
"李대통령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철저히 진위 밝힐 것"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욕으로 얼룩진 검찰청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검찰개혁 의지를 거듭 밝혔다.

또 국민의힘이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 조치를 언급한 데 대해 "제정신이냐"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께서 '이거면 됐다'고 느끼실 개혁안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으로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며 "개혁의 요체인 검찰청 폐지, 수사와 기소 분리부터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아 9월 내 통과시킬 것이다. 개혁은 신속하게 추진하되 부작용은 극소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법사위 공청회, 내일은 입법청문회가 진행되는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7일 고위당정회의에서 (검찰개혁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정의로운 수사와 공정한 기소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진감래이다. 인고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그 성과는 국민 모두의 몫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자당 김병주 최고위원을 두고 국민의힘이 군(軍)의 '정치적 중립' 위반을 강요했다며 고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해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을 막기 위해 행동한 것이 어떻게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겠나"라며 "김 의원과 함께 하겠다. 내란 망령을 되살리려는 세력과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김 의원과 빛의 혁명을 모욕하는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회의 종료 전 추가 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에 관해 "수사기관에서, 민주당에서 철저하게 이 문제의 진위·경위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 대한 대북송금 문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등 일련의 상황이 처음 제기된 게 아니다"며 "당시 저를 비롯한 정보위원들이 국정원 문서는 영구적으로 삭제할 수 없음을 누누히 밝혔고 SI 첩보(무선 감청에 의해 수집된 첩보)는 삭제 자체가 불가능한다는 걸 여러 정황 증거를 말씀드리며 제기했으나 이것이 묵살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의적으로 묵살한 것"이라며 "확인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의도적인 은폐이고 범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추가 발언에 앞서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와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선원 의원은 지난 2일 정보위에서 있었던 관련 보고들을 언급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선원 의원은 '이 대통령 가덕도 피습 사건'을 비롯해 대북송금,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동해 탈북어민 북송 사건 등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국정원의 진실 규명과 국정원장의 사죄를 촉구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윤석열 국정원'은 이 대통령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 지정'을 하지 말 것을 건의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