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경호 등 압색에 반발…"국회 침탈 이유 도무지 이해 못해"(종합)

(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추경호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굳이 오늘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이렇게 국회를 침탈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추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최악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는데 오늘 이렇게 무도하게 압수수색이 나온 것은 의도가 뻔하지 않으냐"며 이렇게 말했다.

장 대표의 방문에 앞서 인요한, 박형수, 김장겸, 신동욱 의원 등도 항의 방문했다.

인요한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셨던 분이 근거도 없는 압수수색을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여야를 막론하고 바나나 공화국(법치가 무너진 후진국) 돼가고 있다. 우리 국회는 지난 1년 동안 협치나 타협을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형수 의원은 압수수색 영장에 추 의원이 계엄 당일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옮겨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두 가지가 적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피의자는 추 의원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추 의원에 대한 혐의가 없는데 공범 혐의를 적시할 수 있었겠냐"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특검은 의원실에 있는 PC에 대해 조사 중이다. 추 의원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적극 협조하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이 시각 조은석 특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자택에 갑자기 들이닥친 것은 그동안 그렇게 먼지 털듯이 수사해도 먼지가 나오지 않은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더군다나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를 수행했던 우리 당 사무처 직원 자택까지 압수수색이 들어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막무가내 압수수색을 진행해도 되는 것인지 엄중히 질문한다"며 "권력은 헌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추 의원 사무실 방문 전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자택은 물론이고 지역 사무실, 의원회관까지 압수수색하고, 국회 내 원내행정국까지 압수수색 하는 것은 수사 필요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적정한 방법으로 또 본청 대한 압수수색이나 의원실 대한 압수수색은 의장이 강조한 것과 같이 임의제출 방식에 의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잘 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조은석 특검은 계엄 당시 원내대표를 맡은 추 의원의 자택 및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특검은 국회 본청에 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및 원내행정국 PC 등도 압수수색 대상 범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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