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교진 부산·대구 비하 사과해야"…與 "이배용 탄핵·파면감" 맞불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사진행발언부터 신경전
방북 논란엔 "북한은 대한민국 적"…음주인전 이력엔 "반성의미로 운전 안해"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들으며 이마를 만지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장성희 강서연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일 오전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의사진행발언부터 최 후보자의 지역비하 발언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을 건넨 의혹을 받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을 언급하며 맞불을 놨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패배했다"며 "그때 최 후보자가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 이렇게 발언했다. 제2의 도시고 330만의 부산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고 하는 시는 제가 쓴 시가 아니고 다른 분이 쓴 시를 그냥 공유했던 차원"이라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시를 읽고 혹시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을 수도 있다 생각을 하면 신중하지 못했던 공유라고 생각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같은당 서지영 의원도 "최 후보자는 부산 지역만 폄하한게 아니다.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준 광주와 또 다른 후보에게 몰표를 준 대구는 다르다며 대구는 정의롭지 않은 듯한 지역으로 폄하한 글이 있다"며 "대구시민 여러분들께도 후보자는 사과하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에 나서며 양당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배용 위원장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책임지는 국가교육의 수장이 4줄짜리 입장문을 내고 사직해야겠다는 것은 도망가겠다는 것"이라며 "개인의 일탈이 아니고 국교위 위상과 신뢰를 뒤흔드는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다.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탄핵·파면감"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정을호 의원도 "전체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에게 직접 물어보고 매관매직 실체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특검 조사는 조사대로 진행하되 국회는 국회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거부한다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반드시 국민 앞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어진 질의 시간에서 최 후보의 북한 방문 이력을 문제 삼았다. 최 후보의 방북 신청 및 승인 횟수는 5년간 16회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가 북한이 주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부처마다 개념이 다르다"고 답하자 재차 "대한민국의 적이지만 교육부의 입장에서 북한 주민은 화해와 협력 대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음주 운전 이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어린이보호법 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의 '김민식'이라는 이름과 음주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87%'를 화면에 띄웠다. 최 후보자는 "반성하는 의미에서 그 이후 단 한 차례도 운전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