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교진·이억원 인사청문회…대북관·막말·투기의혹 놓고 격돌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2일 각각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 속에 9월 정기국회 개회 후 첫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만큼 야당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최교진 후보자 역시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최 후보자의 '친북' 성향과 안보관을 집중 공격할 예정이다. 최 후보자는 방북 신청 및 승인 횟수가 5년간 16회에 달한다. 방북 후 본인의 SNS에 "순안공항에 첫발을 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흘렀고, 그 자리에 엎드려 땅에 입맞춤하고 싶을 정도로 감격했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의 음주 운전 전력 또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지난 2003년 혈중알코올농도 0.187%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상태로 경찰에 적발됐는데,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세종시교육감 재직 시절 음주 운전을 한 교사와 교육청 공무원에 대해 10건의 징계를 처리한 게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최 후보자의 '막말' 논란도 문제삼을 예정이다. 최 후보자는 세종시교육감 재직 당시 자신의 SNS에 10·26 사건을 두고 "오늘을 '탕탕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지요"라고 글을 남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집회가 열린 2016년에는 그해에 붉은 원숭이띠 해(병신년·丙申年)임을 활용해 "딸 사위와 (탄핵 집회가 열린)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 잡았다. 잘가라 XXX"이라는 글도 올렸다.
교육위 소속 국민의힘 한 의원은 뉴스1에 "친북인사, 안보관, 이념 교육 등 너무 많아서 어떤 부분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두고는 '겹치기 근무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후보자는 기재부 차관을 퇴직한 2022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6곳에서 근무하며 6억 2662만 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국민의힘은 문어발식 사외이사 등재 및 수십 차례의 자문·프리랜서 활동 등이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도 화두다. 이 후보자는 과거 해외로 파견 근무를 나가기 전 재건축 예정인 부동산을 사들이고, 실거주하지 않으면서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인 예가 개포주공 1단지를 8억 5000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재건축 후 현재 시세는 47억 내지 5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여야 모두 금융위 조직개편 논의에 대한 질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9월 내에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금융위 개편에 대한 이 후보자의 견해를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서 답변을 통해 "(금융위 조직개편은) 구체적인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시장, 산업 및 소비자 등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가정에 기반한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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