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호합시다" 李대통령, 與 오찬 자리서 두 차례 제안
민주당 관계자 "당정 '원팀' 기조와 맥 같이 하는 것"
-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정청래 당 대표의 이름을 직접 연호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팀 기조를 강조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장관직을 겸한 의원들을 제외한 여당 국회의원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1박 2일간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 모여 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영빈관에 도착한 의원 전원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가자미구이와 소갈비찜, 잡곡밥, 배추무 맑은국 등이 마련된 식사를 함께했다.
이날 참석한 의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 앞서 의원들을 향해 정청래 당대표의 이름을 연호하자고 먼저 제안했고, 직접 '정청래'를 세 차례 선창했다고 한다. 의원들도 이에 호응해 자리에서 연호를 이어갔다.
오찬이 끝난 후 단체 사진 촬영을 찍을 때도 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자, 이 대통령은 "그만하고 정청래를 연호하자"고 제안하며 다시 정 대표를 추켜세워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 대표가 강조하는 ‘원팀, 원보이스’ 기조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당대표를 중심으로 당정대에 원팀, 원보이스로 잘 임해달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인삿말에서 "제 말 한마디에 수천만 국민의 삶이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죽을힘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다"며 "말만 많이 하는 것보다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가 앞서는 국정을 운영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개혁 과제를 잘 추진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여러분도 지금이 역사의 변곡점이라 인식하고, 한분 한분의 책임이 정말 크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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