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부 주장 정성호 "운동할 틈 없어 복부에 살 쪘지만 檢개혁은 반드시"

수사 기소 분리· 중수청 신설은 확고…민주적 통제방식 고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회의원 중 가장 좋은 몸을 갖고 있다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탓에 도저히 운동할 틈을 낼 수 없다며 '뱃살지탄'을 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바쁘더라도 수사와 기소를 축으로 한 검찰개혁은 반드시 해 내고야 말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정 장관은 27일 새벽 SNS를 통해 "국회 예결위를 마친 뒤 지역구(동두천양주연천갑)를 찾아 조문하고 귀가하니 밤 12시 30분이더라"며 아침부터 자정까지 업무의 연속이라고 했다.

이런 탓에 "아무리 짜내려고 해도 운동 시간이 부족, 복부에 살이 찌는 느낌이다"며 서울대 역도부 주장 시절부터 40년 이상 다져온 근육질 몸이 흐물흐물해지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정 장관은 이날 아침엔 민주당의 검찰개혁 방향과 다소 다른 지점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저는 검찰이 수사 권한을 갖는 것은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 아래 수사와 기소 분리, 중대범죄수사를 수사할 별도의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며 당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역량을 유지할 수 있는지, 수사권한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지, 민주적 통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의견을 말했다"며 검찰개혁 방향과 같지만 디테일을 살피자고 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자신의 발언을 일부에서 왜곡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개혁을 저지하려는 어떠한 시도나 왜곡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검찰개혁 완수를 외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