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영 "한동훈, 차악아닌 '김문수 뽑아달라' 했어야…韓, 데미지 크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025.4.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한동훈 전 대표가 상당한 정치적 내상을 입었다는 국민의힘 내부 평가가 나왔다.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전당대회 때 한 전 대표가 애매하게 개입하는 바람에 장동혁 대표 기세를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양자 구도(결선 투표)가 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무난하게 되지 않겠냐 싶었고 많은 분들도 그렇게 예측했다"고 한 뒤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23일 SNS에 글을 올리면서 기류가 약간 바뀌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SNS를 통해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이다"며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에 어떤 분은 '그럼 나보고 차악을 뽑으라는 말이냐, 이왕 도와줄 거면 통합하고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그런 후보를 뽑아달라고 해도 다 알아들을 텐데 꼭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어야 했나'면서 '최고위원들이 다 뽑혔으니 나 투표 안 한다'고 하더라"며 한 전 대표 언급에 실망한 상당수 친한계, 중도 지지자들이 투표에 응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 개입 아닌 개입을 했지만 적극적이지 못해 장동혁 후보가 2366표 차로 김문수 후보를 눌렀다"며 "차라리 '김문수 후보를 뽑아달라'고 했다면 나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즉 "한 전 대표의 정치적 발언이 득보단 실이 많았다"는 것으로 "한 전 대표가 정치적 데미지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장동혁 신임 대표가 볼 때 이재영 의원은 분열주의자로 축출 대상인 것 같다"고 하자 이 전 의원은 "내일부터 '당신 쫓겨났습니다'라는 통지서가 올지 몰라 우편물, 문자를 잘 봐야 할 것 같다"며 장동혁 대표를 겨냥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단일대오로 뭉쳐서 제대로 싸우는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 당 결정에 따르지 않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하겠다"며 따를 생각이 없다며 당을 떠나는 것이 맞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