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대표에 장동혁→박지원 "분당의 길"· 전한길 "아 다행, 희망을 봤다"

전한길 씨가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장동혁 후보가 당선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전한길 씨가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장동혁 후보가 당선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장동혁 후보가 선출되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분당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혹평한 반면 장 후보를 지지했던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아 다행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 투표에서 22만 302표를 얻어 21만 7935표에 그친 김문수 후보를 2367표 차로 누르고 임기 2년의 당대표로 취임했다.

장동혁 후보가 이준석-김기현-한동훈에 이어 국민의힘 4번째 당대표가 되자 박지원 의원은 "전한길 공천은 확정, 한동훈은 또 탈락했다"며 TV토론 때 '한동훈과 전한길 중 누구를 공천하고 싶냐'는 물음에 장 대표가 "전한길"이라고 답했던 일을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이 국민의힘 고문으로 취임할 것 같다"며 '당선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한 장 대표 말을 소개하면서 "이제 국민의힘은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미 정상 회담과 관련해 "한국 언론이 왜곡 보도할 것 같다. 내가 직접 전하겟다"며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 전한길 씨는 26일 워싱턴에서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결과를 지켜보던 중 "당대표 장동혁"이라는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의 발표에 "아 다행이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 씨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표현을 빌리자면 윤석열 대통령은 '숙청당한 상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며 윤어게인을 외친 뒤 "고민하지 않고 전한길을 공천하고 배신자 한동훈을 몰아내겠다는 장동혁 후보가 대표가 된 것 당원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

그러면서 "보수의 희망을 봤다.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수 있겠다"며 박수치는 등 기쁨을 가누지 못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전한길 씨 등 강성 보수 유튜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