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 "한미 회담, 받은 것 없이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 부담만…50점짜리"

트럼프, 소유권 언급…우리 땅인데 돌아갈 때 팔고 가겠다는 것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 통역 담당인 이연향 미국무부 국장. ⓒ AFP=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한미 정상 회담에 대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처럼 모욕당하진 않았지만 얻은 것 없이 부담만 지게 됐다며 "100점 만점에 50점짜리였다"고 평가했다.

주영대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내는 등 정통 외교관 출신인 김 의원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날 새벽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 회담에 대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같은 일(수모)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50점 정도였다"고 점수를 매겼다.

감점 요인에 대해 김 의원은 "얻은 건 별로 없이 3가지 부담을 졌다"는 점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기지 부지 소유권을 원한다', '알래스카 LNG 개발에 조인트벤처 하기로 했다', '대규모 미국산 무기 구매' 이야기를 한 것"을 들었다.

이어 "이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부담들이다"며 "비공개 세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뭔가를 좀 확실히 받아둬야 했는데 공동성명, 공동언론발표문 등 이번에 그런 문서가 없었다"라며 대통령이 트럼프를 설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 미군 기지를) '지금 리스하고 있는데 오너십을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지금까지는 땅은 한국 것이기에 미군이 빌려 쓰다가 반환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소유권을 달라'는 건 돌아갈 때 우리한테 돈 받고 팔고 가겠다는 것으로 이건 당장 한미 사이의 현안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굳이 공동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회담이었다"는 대통령실 발표를 "말이 안 된다"고 밀어낸 뒤 "적어도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다짐을 받아뒀어야 하는 데 공동발표문이 없었다"며 그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