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소 후 '2박3일' 첫 호남행…정청래 최악 가뭄 강릉행

강릉, 최악 가뭄에 기우제·제한 급수…정, 현황 살피고 대응책 마련
'광폭 행보'에 민주 견제구 조 "지방선거용 아냐"…담양군수와 면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26일 각각 강원도 강릉과 광주를 찾는다.

특히 조 원장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훑으면서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정조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조 원장은 "지방선거용 방문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출소 후 처음 호남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호남 민심이 출렁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정 대표는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원도 강릉을 찾는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7.7%다. 이는 평년(69.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이 상태라면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간은 20여일에 불과하다.

강릉시는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수도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세대별 계량기 75%가 잠기고 농업용수 공급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역대 최악의 가뭄에 강릉시민들은 지난 2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서 기우제를 봉행하기까지 했다.

정 대표는 강릉 가뭄 현장을 찾아 여당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3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지원활동을 하고있다. 작업을 마치고 피해입은 어르신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25.8.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 원장은 이날부터 28일까지 광주와 전남·전북을 방문한다. 출소 후 첫 호남 방문이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광주 일정을 시작하는 조 원장은 정오에 천주교광주대교구청에서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하고 오후에는 전일빌딩 245에서 황광우 작가와 차담을 한다.

민주당은 조 원장의 광폭 행보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조 원장은 전날(25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일정이 26일부터 시작하는데, 이것을 마치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듯하나 그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27일 전남 담양을 찾아 고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묘소를 참배하고 당 소속 첫 자치단체장인 정철원 담양군수를 만난다. 정 군수는 지난 4월 2일 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같은날 오후에는 전북으로 이동해 문화기획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28일에는 전북 익산을 찾아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예방한 후 청년들과 만난다.

옥현진 대주교와 나상호 교정원장은 조 원장의 특별사면을 요청한 종교계 인사들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