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소 후 '2박3일' 첫 호남행…정청래 최악 가뭄 강릉행
강릉, 최악 가뭄에 기우제·제한 급수…정, 현황 살피고 대응책 마련
'광폭 행보'에 민주 견제구 조 "지방선거용 아냐"…담양군수와 면담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26일 각각 강원도 강릉과 광주를 찾는다.
특히 조 원장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훑으면서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정조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조 원장은 "지방선거용 방문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출소 후 처음 호남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호남 민심이 출렁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정 대표는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원도 강릉을 찾는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7.7%다. 이는 평년(69.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이 상태라면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간은 20여일에 불과하다.
강릉시는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수도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세대별 계량기 75%가 잠기고 농업용수 공급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역대 최악의 가뭄에 강릉시민들은 지난 2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서 기우제를 봉행하기까지 했다.
정 대표는 강릉 가뭄 현장을 찾아 여당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 원장은 이날부터 28일까지 광주와 전남·전북을 방문한다. 출소 후 첫 호남 방문이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광주 일정을 시작하는 조 원장은 정오에 천주교광주대교구청에서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하고 오후에는 전일빌딩 245에서 황광우 작가와 차담을 한다.
민주당은 조 원장의 광폭 행보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조 원장은 전날(25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일정이 26일부터 시작하는데, 이것을 마치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듯하나 그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27일 전남 담양을 찾아 고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묘소를 참배하고 당 소속 첫 자치단체장인 정철원 담양군수를 만난다. 정 군수는 지난 4월 2일 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같은날 오후에는 전북으로 이동해 문화기획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28일에는 전북 익산을 찾아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예방한 후 청년들과 만난다.
옥현진 대주교와 나상호 교정원장은 조 원장의 특별사면을 요청한 종교계 인사들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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