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연말연초쯤 거취 구체화, 출마지역 공개…닥치고 합당은 안될 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내년 선거에 반드시 출마할 생각이지만 구체적인 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쯤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했다.

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에 도움을 주는 존재가 돼야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합당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조 원장은 25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에 광역단체장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 어떤 것을 택할지, 또 지역은 어떻게 될지 "모든 언론이 궁금해하지만 사면돼 나온 지 얼마 안돼 검토 한 적도 없고 지금 답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했다.

다만 "제 개인보다 당 조직을 재건·확장하고 활성화하는 게 목표로 연말쯤 당이 좀 자리가 잡힐 것"이라며 "따라서 제 거취는 연말연초쯤 구체화될 것같으며 정해지면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이어 "(출마 판단 기준은) 두 가지로 혁신당이 어느 지역, 어느 선거에 집중할 것인가와 민주당과의 관계로 민주당도 (서울 부산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낼 것 아니겠나"며 당 상황과 민주당 움직임을 봐가면서 정하겠다고 했다.

또 조 원장은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의 길은 완전히 다르다"며 "많은 분들이 제게 정반대 조언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어떤 분들은 여의도로 가야 한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행정 능력으로 효능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는 것으로 "모두 경청하고 있지만 그냥 몇 마디 듣고 결정할 일은 아니다. 연말까지 당원, 국민과 만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계속할 생각이다"고 했다.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선 "민주당과 혁신당은 정책과 비전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동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그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공동 조직을 꾸리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당 창당이 민주당에 폐를 끼칠 것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냐"며 "1+1이 2.5가 되면 합칠 수 있지만 1+1이 1.5가 되면 합당해선 안 된다. 그런 식의 접근 없이 '닥치고 합당' '덮어두고 합당'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며 효과가 단순합계를 넘어서는 경우에만 합당을 논의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