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이번주 기소되나…특검, '도이치·명태균·건진법사' 마무리 수순

오는 31일 구속 만료 앞 수사 박차…김건희·건진 동시 소환
도이치·건진 수사 종지부 찍겠다…4차 조사 오후 6시 넘기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각종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특검팀은 빠르면 이번 주 기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돼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기해 오는 31일까지 수사를 마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소하지 않으면 김 여사는 일단 풀려나게 된다.

특검팀은 구속 영장에 적시된 세 가지 의혹에 대해 수사를 마친 뒤 기소하고 남은 십여가지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구속 후 세 차례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명태균 관련 의혹 수사를 상당 부분 진행했다.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관해서는 이날 4차 조사에서 몇 가지 남은 질문들을 마저 진행하고 마침표를 찍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22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건진법사 의혹은 지난 21일 3차 소환 때부터 본격 조사가 시작됐다.

당시 특검팀은 1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조사실에 들어갔으나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해 이날 남은 분량을 모두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속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태운 호송차가 25일 오전 소환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다만 김 여사 측이 얼마나 조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김 여사는 구속 후 세 차례 소환조사 가운데 두 번을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다.

조사 시간은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 안팎에 불과했다. 김 여사에 대한 수사 분량과 통상 핵심 피의자의 소환조사 시간 등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김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대체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특검팀은 구속 만료 기간을 일주일 앞둔 이날 4차 조사는 김 여사 측 동의 하에 늦은 오후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 측 역시 기소 전 피의자 조사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됐으면 하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저희 입장에선 오늘 조사가 마무리되면 감사하다"며 "웬만하면 오늘 끝내달라(는 입장)"고 밝혔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는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