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호남 일정, 지방선거용 아냐"…盧 전 대통령 참배 후 눈물 글썽
"혁신당 포함 다양한 세력 국회 들어가야…차별금지법도 필요"
"내주에는 TK 방문 계획…민주·진보진영 험지라고 생각 안 해"
- 조소영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김해=뉴스1) 조소영 임윤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25일 "호남 일정이 내일(26일)부터 시작되는데, 이것을 마치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듯하나 그건 아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당(서왕진 원내대표)에서 오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견제가 과도하다'는 식으로 발언했다'는 질문을 받고, 실제로 광주에 있는 옥현진 천주교 대주교(광주대교구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등 호남 지역에서 자신의 특별사면을 위해 애써준 종교계 인사 등을 찾아뵙는 의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제가 그분들에게 문자 띡 날리면서 '감사했습니다'(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어르신들인데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는 게 인간으로서의 도리 아니겠나"라고 했다.
조 원장은 또 감옥에 있는 동안 친구인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사망했고 담양에 묘역이 있어 찾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지방선거 운동을 하려고 광주 등을 가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선을 보면 금방 확인되실 것"이라며 "인간으로서의 도리, 예의를 갖추기 위한 행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조 원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 전남·전북을 방문한다.
조 원장은 민주당과의 합당 등 관계 설정에 있어서는 "극우 세력을 소수화·주변화시키고 정상적 진보와 정상적 보수가 경쟁·협력하는 정치 지형을 만들자고 제가 제안을 했는데,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방식의 관계를 형성하는 게 좋냐고 (질문을 바꿔)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합당은 옳고 합당이 아닌 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답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2026년, 28년, 30년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정해야 한다. 그게 먼저"라며 특히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완화돼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조 원장은 "내년 이후 어떤 과제가 있는지를 보면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혁신당만이 아니라 다양한 정치 세력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와 함께 조원장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논의 △차별금지법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조 원장은 그중에서도 차별금지법에 대해 "해야 한다는 게 제 개인 소신"이라며 "민주당은 좀 꺼리고 있는 게 사실 아니냐"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내주에는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통상 민주·진보 진영의 험지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TK 지역 국민들도 우리 국민이고 지금의 내란에 대해, 윤석열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원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한쪽 무릎을 꿇고 고인의 너럭바위 묘를 만지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여러 번 왔는데 오늘 약간 감정적으로 울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돌아왔습니다. 그립습니다.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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