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호남 방문은 성급" vs 혁신당 "사람 도리 하려는 것"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사면복권 후 광폭 행진을 하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 대해 여권에서 심상찮은 눈초리를 보이자 혁신당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 사면복권에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성 친명계(친이재명) 의원 중 처음 조 원장 사면복권 필요성을 외쳤던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조 원장을 향해 "지금의 모습은 아니다"며 "겸허하게 때를 기다려 달라"고 주문한 데 이어 5선이자 여권 최고령인 박지원 의원도 "신중"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24일 SNS를 통해 "일부 혁신당원들이 조 원장에게 '호남 공략'을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26일 조 원장의 호남 방문도 호남공략 차원으로 판단했다.

이에 박 의원은 "선거까지 많은 변수들이 있는데 성급하면 실패한다. 지금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며 "신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25일 "조국 원장은 지난 23일 부산, 24일 양산, 봉하에 이어 26일부터 광주 전남 담양, 전북 등 호남투어에 나선다"며 "이는 조 원장이 사면복권에 따른 감사를 전해야 하는 분들을 찾아뵙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특히 조 원장의 호남 방문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표밭 다지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여권 일각의 해석에 대해 황 총장은 "5·18묘역 참배, 조 원장이 수감 중일 때 돌아가신 친구 최홍엽 교수 묘지 방문, 사면복권 탄원서를 써준 옥현진 광주 대주교, 현수막으로 격려와 지지를 보낸 무명의 광주 전남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만남이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도 전주 시민들이 조국사면 촉구 1인시위와 현수막을 내걸고, 익산 원불교 간부들이 조 원장을 위해 탄원하는 등 조국과 정경심 교수가 어려울 때 교분을 나누었던 지역이다"고 지적했다.

즉 "조 원장 호남 방문은 정치 이전에 사람이 해야 할 도리를 하는 차원이다"는 것으로 "이를 지방선거용으로 폄훼하고 인간적 도리를 흠잡는 건 마땅치 않다"고 밀어냈다.

그러면서 "의원도 선출직 공무원도 당원조직도 몇십배는 큰 민주당 호남 의원들의 견제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조국 원장의 인간적 도리를 기울고 비뚤어진 정치공학으로만 판단하지 말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