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李지지율 하락, 내 사면 탓은 n분의1" 與 한준호 "당내 불편"

오는 9월 11일 발행 예정인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 중 대통령 일상을 다룬 '나만의 우표' 중 두가지. 이 대통령이 장난스럽게 음식을 먹는 모습과 자전거를 타고 가는 대통령 뒤를 쫓는 박찬대 의원 모습을 익살스럽게 다뤘다. (우정사업본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n분의 1 영향'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당내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에 박찬대 의원만 유일하게 등장하는 것에 대해선 의미를 부여할 일이 전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대표를 사면복권 시킨 것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조 전 대표가 "제 사면은 n분의 1 정도 영향'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해 당내에서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불편의 의미에 대해선 "대통령이 큰 부담을 안고 사면 했을 것인데 조 전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것 아닌가는 것이다"며 조 전 대표가 대통령의 고심에 찬 결단을 생각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임 100일이 되는 오는 9월 11일 발행될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 대통령 뒤를 쫓고 있는 박찬대 의원 모습이 들어간 것을 놓고 '여전히 명심은 박찬대에게 있다'는 해석이 붙은 것에 대해 한 의원은 "원래 대통령께서 박찬대 의원을 인간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애정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 장면은 두 분의 인간적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제가 보면서 한참 웃었다"며 일종의 유머가 섞인 우표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권을 놓고 경쟁했던 정청래 대표와 박 의원을 오버랩해 해석하고 있다"고 하자 한 의원은 "그렇게 해석하는 게 재미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지 전혀 상관 없다"며 우표는 우표일 뿐, 명심하고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