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이'? 열녀 났네, 신파 찍냐"

崔 "아직 尹의 경찰이냐…내 수사는 신속, 이진숙 수사는 느릿"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최민희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8.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최 의원은 20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전날 김 여사가 남부구치소로 접견 온 신평 변호사에게 '내가 죽어야 남편 살 길이 열리겠냐'는 등의 발언을 한 지점과 관련해 "무슨 열녀났냐"며 "국민은 그런 신파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어이없어했다.

최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건 신파가 아니다"며 "김건희 씨와 윤석열 씨가 제대로 조사받고 법의 심판을 받아, 법의 정의가 실현되는 걸 국민은 원한다"고 했다.

이어 "영조 대왕이 '안 좋은 말을 들으면 귀를 씻었다'고 했듯이 지금 국민 전체가 귀를 씻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며 김 여사가 지금 그런 발언을 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 의원은 자신이 한 '이진숙 뇌 구조가 이상하다'라는 발언을 문제 삼아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모욕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선 "제가 '뇌 구조가 이상하다'라고 한 건 일제의 위안부 만행에 대해 이 위원장에게 '강제적이냐, 자발적이냐'고 물었을 때 이 위원장이 '논쟁적 사안'이라고 답을 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 위원장이 '일제의 반인륜적 만행이다'라고 말하진 못할지언정 '강제적이었다'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 공직자는 절대 필요하지 않기에 '사고 패턴이 이상하다'는 취지로 한 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말 과방위가 이 위원장을 '복합 횡령 의혹'으로 고발한 건은 유성경찰서가 1년 넘도록 아직 마무리 안 하는 반면 이 위원장이 저를 '모욕혐의'로 고발한 건은 영등포경찰서가 매우 신속하게 수사에 들어갔다"며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아직 경찰 내부에 윤석열이 임명한 사람들이 활약을 하고 있는지 매우 답답하다"고 경찰 태도를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