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점잖은 이상민, 모진X 옆에 있다 벼락 맞아…김문수, 尹처럼 속옷 쇼"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3일 오전 이상민 행안부 장관(뒤)과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3일 오전 이상민 행안부 장관(뒤)과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평소 '형'이라고 부르던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향해 "초상집 상주 자리를 노리고 있다" "속옷 쇼를 한다"며 모진 말을 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밤 SNS를 통해 내란특검에 의해 구속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 때 공개적으로 '경찰청장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뭉개고 있다가 내란 연루로 구속까지 되는 수모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상민 장관은 참 합리적이고 점잖은 사람인데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은 격 돼 버렸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려다 갇힌 신세가 된 이 전 장관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이어 "하기야 초상집 상주(喪主)라도 하겠다며 윤통처럼 속옷 차림으로 쇼하는 사람도 있으니 더 할 말 없다"며 김문수 후보를 겨냥했다.

두 살 차이인 홍 전 시장과 김문수 후보는 1996년 15대 국회를 통해 나란히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광역단체장, 대통령 후보 등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21대 대선후보 경선 과정을 놓고 온도 차를 보였고 홍 전 시장이 대선후보 경선 과정이 사기였다며 탈당과 함께 국민의힘을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면서 두 사람 간 거리는 멀어졌다.

홍 전 시장이 '속옷 쇼'라고 한 건 김문수 후보가 김건희특검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막겠다며 1층 로비에서 농성하면서 양복 상의를 벗고 구르기, 지르기, 양발 벌리기를 하고, 속옷 차림으로 잠자리에 든 것을 꼬집은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