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洪과 이준석 중 누구?' 이준석"→李 "安은 옳고 강한 분…용기까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톰과 제리'로 불리는 등 앙숙 관계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끈끈한 케미를 보이는 사이로 변했다.
이준석 대표는 19일 밤 SNS에 이날 오후 열렸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에서 밸런스 게임 장면을 소개했다.
사회자가 "홍준표와 이준석 중 누구를 복당 시키고 싶냐"는 물음에 김문수·장동혁·조경태 의원은 '홍준표'라고 답한 반면 안 후보만 '이준석'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우리 당 취약점인 20~30대의 상징이자 실용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또 이과 출신으로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중요한 선거를 많이 치뤄 본 안철수 의원이기에 선거(전당대회)를 앞두고 인기영합적 발언을 하자는 유혹을 왜 느끼지 않겠느냐"며 이번 안 의원의 답은 유혹을 뿌리친 것이라고 흐뭇해 했다.
그러면서 "지난 12·3 계엄 사태 이후 안철수 의원의 위기의식과 메시지는 군더더기가 없고 옳고 강하다"며 엄치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식 때) 안 의원은 '조국-윤미향 사면반대' 현수막을 들었다"며 "정치가 바로 서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는다면 저는 '용기'라고 답하겠다"면서 안 의원이 바로 그런 용기의 소유자라고 했다.
이어 "머릿속에서 독립운동 하면 뭐하냐, 안철수 의원 처럼 행동에 옮기지 못하면 공염불이다"며 다시 한번 안 의원을 치켜세운 뒤 "돌진 안철수!"를 외쳤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보수진영이 헤쳐 모여 한다면 오세훈, 홍준표, 한동훈, 안철수 중 누구와 연대하겠냐"라는 질문에 "안 의원은 제 절친의 장인이다"며 사적 인연을 밝힌 뒤 "새로운 정치판을 짜기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면 안철수 의원과 시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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