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해야"vs"탄핵은 반대" 마지막 토론회서도 탄핵 놓고 격돌(종합)

조경태, "전한길 공천한다는 張, 놀랄 일" 장동혁 "대표 못 되면 당에 남을 건가"
김문수 "한동훈, 尹 탄핵 앞장선 것 잘못된 결정"…안철수는 '부정선거' 공격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방송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9/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서상혁 박소은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4인이 19일 진행된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격돌했다.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탄핵 찬성파 후보들은 반대파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압박했다. 조경태 후보는 장동혁 후보에게 "보수의 가치는 헌법수호, 법치주의인데 불법 비상계엄 행위를 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라며 "전한길 씨에게 공천을 준다는 것은 세상 놀랄 일 아닌가"라고 했다.

조 후보의 지적에 장 후보는 "윤어게인 주장 중 자유민주주의 지킨다는 것만 수용하고 다른 주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장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중 누구를 공천하겠느냐'는 질문에 "탄핵 때부터 열심히 싸워온 분"이라며 전 씨에게 재·보궐 공천을 주겠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장동혁 후보의 '사전투표 폐지' 주장을 공격했다. 그는 "사전투표 폐지 법안을 발의했는데 지난 2022년 보궐 선거, 2024년 총선에서 부인과 어머니와 함께 사전 투표했다. 올해 대뜸 사전투표를 폐지하자고 하는데 앞선 선거에선 왜 사전투표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 후보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국민이 50% 이상 된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이 불안이 남으면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니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날 탄핵 반대파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선 잘못된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탄핵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장동혁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다른 정치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음에도 우리가 나서서 탄핵에 찬성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 다시 돌아가도 탄핵 반대 입장 확고하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도 "받아들이긴 하지만, 그것이 모든 면에서 올바르다고 보진 않는다"며 "민주당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과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하는 것은 상당히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당내 대표적 탄핵 찬성파 인사인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도 "자신이 오래 모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은 매우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고, 인간적으로도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탄핵 찬성파 후보를 향해 당론을 따르지 않았던 점을 비판했다.

그는 조경태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이 어떤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10분의 1밖에 안 되는 분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해도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내란동조 세력이 있는 국민의힘에 남을 것인지, 더군다나 일부 후보를 향해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 세력이 있는 정당에 남을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이에 조 후보는 "착한 사람이 남아야 하는가, 나쁜 사람이 남아야 하는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이 남으면 안 된다"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또 '대선 패배의 책임은 윤석열 계엄과 김덕수 파문 중 어떤 것이 더 큰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 후보는 "윤석열 계엄의 책임이 더 크다"고 답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계엄을 하셨지만, 우리 국민의힘에는 큰 타격을 줬다"며 "우선 윤 전 대통령 본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으셨다"고 했다.

이어 "정말 안타깝고 제가 알았다면 꼭 말렸을 것"이라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유튜브에 한 번만 출연한다면 김어준TV와 전한길TV 중 어디에 출연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김어준TV에 출연하겠다"고 밝히며 "김어준 씨는 좌파팔이를 한다. 단단히 고약한, 잘못된 사고를 고쳐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제가 김어준 씨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