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안철수와 단일화 실패 선언…"안 후보가 단일화 외면"

안철수 "당원과 국민들이 현명하게 표로 단일화해줄 것"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2차 방송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5.8.17/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9일 "안철수 후보가 국민과 당원 분들의 절실한 혁신 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다"며 찬탄(탄핵 찬성) 주자 간 단일화 실패를 선언했다.

대신 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해달라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후보 단일화를 열망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전부터 안 후보를 향해 찬탄 후보 단일화를 요구해왔다. 단일화의 모든 조건을 일임하기도 했으나, 안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6일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하면서 안·조 후보 단일화가 다시 주목받았으나, 안 후보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결국 무산된 것이다.

조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메아리로만 남게 됐다"며 "정치적 부담과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한 혁신 지도자와 혁신 후보 단일화를 스스로 실천한 청년 지도자들의 깊은 뜻과 열망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대신 표를 자신에게 집중시켜 사실상의 단일화를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 힘으로, 당원의 힘으로 여론조사 국민 1위, 중도층 1위인 조경태로 단일화 해달라"라며 "조경태가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힘을 혁신으로 재건해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결선 투표가 있는 상태에서 단일화 이야기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당원과 국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후보에게 표로 단일화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조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전당대회 본경선을 위한 당원 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다음 날인 2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당원 투표 결과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오는 22일 당대표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나흘 뒤인 오는 26일 결선을 치른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