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단판 끝낼까…장동혁이나 찬탄 단일후보 결선 갈까

과반 득표 없으면 24~25일 결선투표 26일 확정
안철수-조경태 막판 혁신 단일화 성사 막판 변수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2차 방송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7/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재명 정부와 맞설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이번 주 확정된다. 오는 22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단판으로 대표가 결정되지만, 과반이 없으면 24~25일 결선투표를 거쳐 26일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현재 판세는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김문수·장동혁 후보, 찬탄(탄핵 찬성)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2 대 2 구도다. 김 후보가 선두지만 과반에는 못 미친다는 관측 속에 결선 여부가 관심사다. 결선으로 간다면 김·장 반탄 양강 대결 가능성이 크지만, 찬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장 후보가 뒤쫓는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자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중 절반가량(46%)이 김 후보를, 그다음으로는 장 후보(21%)를 꼽았다. 안·조 후보(각 9%)는 한 자릿수에 머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후보 측은 '결선 없이 끝낸다'는 기조고, 장 후보 측은 강성 당심과 현역 의원 지지를 앞세워 막판 추격에 나섰다.

단일화는 막판 최대 변수다. 찬탄 주자는 '혁신 단일화'를 매개로 반전 가능성을 모색한다. 조 후보는 연일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한동훈 전 대표도 혁신 연대를 공개 촉구했지만 안 후보는 "결선 투표가 자연스레 단일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후보별 전략 대비도 분명하다. 김 후보는 당사 농성으로, 장 후보는 법원·특검 앞 1위 시위로 '대여 투쟁력'을 강조한다. 안 후보는 극우와의 절연, 조국·윤미향 전 의원 사면 반대 퍼포먼스로 '쇄신 이미지'를 부각했고, 조 후보는 한 전 대표와의 연대를 앞세워 '개혁 성향'을 전면에 내세운다.

방송 토론회도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1일 열리는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 앞서 19일 방송토론회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를 할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3일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연 뒤에 26일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