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걸고 싸워" "밀실공천 원천 봉쇄" 野후보들 원외에 러브콜
장동혁 "보수정당 희망 보여드릴 것" 안철수 "원내외 합동연석회의 열 것"
조경태 "과거와 완전히 단절할 것" 김문수 "이 싸움 포기한다면 제 삶 마감"
- 박소은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은 15일 정책협약식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상대로 표심 구애를 위한 정견을 발표했다.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후보들에게 중도 확장과 당내 화합 방안을 묻고 당직을 확대해달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 가장 먼저 정견발표자로 나서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보시면, 저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어떤 당대표가 될지 충분히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우는 모습으로 당 대표 역할을 하겠다. 제가 국민의힘에, 보수 정당에 이제 희망이 생겼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적어도 당을 혁신하려면 이 당대표 자리가 마지막이거나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고 싸우는 자리여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아무리 원내끼리 의원총회를 해봤자 영남 10명, 수도권 1명이 얘기하면 수도권 얘기가 반영이 안 된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원내외 합동연석회의 만들어서 함께 얘기할 것이다. 그래야만 전국 정당, 수권 정당될 수 있다는 게 제 기본적인 믿음"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인적 청산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아직 총선이 3년이나 남았다. 오히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대선백서가 아직 안 나왔다. 제가 대표가 되면 (백서를) 빨리 쓸 것"이라고 했다.
지방 일정으로 불참한 조경태 후보는 영상 축사를 통해 "분기별 원내·외 연석회의를 반드시 정례화하겠다. 더 이상 원외 당협이 들러리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헌에 '당원주권'을 명시하고, 시민참여 공천단으로 밀실공천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민주당은 당 해산까지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당대표는 저 조경태뿐"이라고 했다.
특검의 압수수색에 저항해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문수 후보는 "500만 명의 당원 명부를 가지러 온 특검과 맞서서 제 목숨이 끊어지더라도 줄 수 없다는 각오로 (농성을) 하고 있다. 전 이게 당을 바꾸는 혁신이라고 본다. 부당한 요구에 절대 굴하지 않는 당당한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이기는 게 분명한 싸움이다. 전 자신 있다. 당대표와 상관 없이 이 싸움을 포기한다면 저는 정치 활동을 안 하고 제 삶을 마감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갤럽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여론조사는 조사 방법과 시점에 따라 다르다. 다만 오늘은 전화 면접이니까 응답률이나 신뢰도는 높다고 본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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