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야당 지도부 불참에도 국민임명식 강행…통합 의지 없어"

"명분도 감동도 없는 그들만의 잔치"
"조국, 국민 무시하는 전형적 사면"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개최하는 첫 대규모 국민 참여 행사 '국민임명식'을 두고 "명분도 감동도 없는 그들만의 잔치"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화합의 장이 돼야 할 광복절을 이념과 진영 논리로 갈라놓고 수백억 원의 혈세를 쏟아부어 만든 '셀프 대관식'. 이게 과연 국민을 위한 행사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주권정부’를 자임했지만, 정작 국민은 없고 오직 '우리 편'만 보는 정부"라며 "주식시장의 1500만 소액투자자를 절망케 만든 이춘석의 내부자 거래, 입시 비리로 사법처리된 조국 부부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빼돌린 윤미향의 사면까지. 정의와 공정·상식을 짓밟은 파렴치의 극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지도부와 보수 인사들이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행사를 강행하는 모습에서 국민통합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며 "'모두의 대통령'을 약속하고는 생각이 다른 국민을 배제하며 편 가르기에 몰두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속 빈 '통합'의 민낯"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정부는 겉과 속이 다른 정권"이라며 "겉으로는 통합을 얘기하지만 결국 속마음은 내란 프레임으로 엮어서 국민의힘에 대한 탄압을 극대화하려는 게 민주당의 생각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두고는 "전국민들이 조국 장관 부부의 입시 비리에 공분한 게 엊그제 같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전형적인 사면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날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이 대통령을 향해 반대 플래카드를 든 안철수 의원을 두고는 "일반적으로 민주당에 찬성하지 않는 분들이 조국·윤미향 사면에 대해 다들 같은 심정일 것이다. 안 의원도 그래서 광복절 행사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한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내용에 대해 우리 당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