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대통령, 대관식 자리 만들고 오라는 게 말이 되나"

"국민임명식 오라 해…가지 않겠다고 답해"
"정청래 내 옆에 앉아 쳐다보지도 않더라"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인사말하고 있다. 2025.8.1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소은 홍유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민임명식에 오라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 및 당대표 후보자 초청 정책협약식에서 "오늘 좀 전에 대통령이 (경축식에서) 인사하면서 지나갔다. 기자들이 궁금해해서 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오늘 저녁 행사에도 좀 오시죠'라고 했다. 이런 광복절들, 특히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후손들을 위에 병풍처럼 세워놓고 자기 국민임명식이라고 대관식 하는 그런 자리로 만들어놓고 오라는 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조용히 말했다. '저희는 가지 않겠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자리에 가는 것보다 이 자리에 있는 원외 위원장들을 만나는 자리가 훨씬 소중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경축식에서 이 대통령은 여야 통합의 의미를 담은 적청 넥타이를 메고 등장해 각 당의 대표들과 모두 악수했다. 이 대통령은 송 위원장과 악수하고 인사말을 건넸고, 이에 송 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귓속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당원 명부 압수수색 등)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의 분노와 울분을 안으로 쏟지 마시고 이재명 독재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쏘자"고 했다.

이어 "오늘 아까 (경축식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 옆에 앉았다. 쳐다보지도 않더라. 저도 똑같았다"며 "사람하고 악수한다고 하던데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가 정 대표와 맘 편하게 악수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