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한길, 형사 고발까지는 해당 안돼…잘 설득할 것"

"尹특검 수사, 적절한 방법으로 응해야"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5.8.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12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킨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 사태가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 "전 씨 측을 잘 설득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선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비표를 냈을 때 그분들의 신원 파악을 좀 더 확실히 하라고 (사무처에) 지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씨는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입장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후보 연설 도중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해 논란이 됐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징계 절차에 착수했지만, 전 씨는 "나는 피해자"라고 반발하며 이날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

황 선관위원장은 "아마 잘 정리될 것"이라며 "본인도 사회적 저명인사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설득하면 더 이상의 그런 건(재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또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명예감이 강한 분이라 유념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합동연설회 전에 전 씨와 접촉해 설득하는 작업을 보통 용역업체에 맡기지만,) 선관위에서 사무처에 '그분들한테만 맡기지 말고 핵심 부서가 직접 업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형사 고발 여부에 대해서는 "어제(11일) 논의했지만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고 밝혔다. 징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에는 "윤리위가 적절히 잘하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 씨가 자신을 '음모론자, 극우론자'라고 비판한 탄핵 찬성파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조그만 일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상황을 봐서 봉합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응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본인은 근본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사법 절차이니 적절한 방법으로 응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