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관위, '전한길 전대방해 논란'에 "재발시 엄중경고"

"전 씨, 다른 언론사에 배포된 비표 이용"

함인경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있다. 2025.8.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간 고성 등 갈등을 일으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 "장내 일체의 질서문란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함인경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동연설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선관위 차원 엄중 경고 조치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에는 질서유지권이 있다. 현장에서 너무 소란스럽게 하면 제재하거나 주의 경고를 할 수 있다"며 "경중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다.

전 씨에게 언론 비표가 배급된 과정을 두고는 "다른 언론사에 배포가 된 비표를 이용해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직접 교부한 비표를 들고 간 건 아니라고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전 씨는) 책임 당원이 아니고, (국민의힘에) 등록된 언론인이 아니다"라며 "사전 허가된 언론만 출입 가능하기 때문에 (내일) 합동연설회에 들어오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 씨는 지난 8일 비전 발표 합동 연설회에서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기자석에 앉아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연설 때 지지자들과 함께 "배신자"라고 소리쳤다.

조경태 후보 연설 땐 의자 위에 올라서 한 손을 들어 항의하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반발한 찬탄파 후보 지지자들이 전 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면서 지지자들 간 몸싸움도 벌어졌다.

전 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8일 긴급 지시를 통해 소란을 일으킨 점을 이유로 들며 전 씨의 전대 행사 출입을 금지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