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 주자 4인 첫 방송토론회…탄핵·전한길·극우 논란 충돌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4인이 10일 첫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당 개혁 방안을 비롯한 전한길 씨 당원 가입 등 극우화 논란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일 전망이다.

김문수, 안철수, 조경태, 장동혁(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40분 '채널A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한다.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과 찬탄(탄핵 찬성)으로 갈린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이날 방송토론회에서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는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누가 죽었느냐며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찬탄파 후보들뿐 아니라 민주당의 공세 대상이 됐다.

장동혁 후보는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향해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던 사람들"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이들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하는 등 감정싸움은 극에 달한 상태다.

안철수 후보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함께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계엄 3형제"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조경태 후보는 "누가 배신자란 말이냐"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 후보는 이날 방송토론회에서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가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방해 논란을 빚은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한 만큼 이를 두고도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불공정한 조치"라고 주장한 반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더욱 강도 높은 조치를 요구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