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윤석열 잘못, 국힘이 안고가야…아버지 버릴 수 있나"

김문수·장동혁 '친한파와의 관계' 두고 입장 다르다 지적하기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모스탄 전 대사 초청 간증 집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오는 22일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외치는 사람은 당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고 7일 강조했다.

'반탄'(탄핵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 중 뚜렷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친한(친한동훈)계와 절연해야 한다며 선택을 당원들에게 넘겼다.

전한길 씨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책임당원협의회 주최 '어떤 당대표를 뽑을 것인가' 세미나 초청강연에서 "지지율로 봐서는 선두에 김문수 후보, 장동혁 후보가 뒤쫓는 걸로 나온다. 하지만 누가 더 잘 싸울 수 있고 누가 더 이재명에 맞설 수 있는가를 저울 위에 올려보고 더 나은 후보를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씨는 "지난 6·3 대선 때 지지 않았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해서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않았나"라며 "중도를 잡는다고 했지만 중도가 왔나. 실수는 한 번으로 충분하지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비상계엄, 탄핵을 다 넘어서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이 있다면 '국민의힘이 안고 가겠습니다' '우리 당이 책임지겠습니다' '비상계엄도 지탄받으면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하는 당대표가 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는 주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주장 아닌가. 이 시간 이후로 그런 주장을 하는 인간들은 국민의힘에 있으면 안된다"며 "아버지와 자식 관계를 못 끊듯이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조금 잘못했더라도, 지지율 낮아졌다고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욕먹으면 욕먹는 대로 안고 가야 한다"고 했다.

전 씨는 나아가 친한계와의 관계가 당대표 선택 기준 중 하나라며 "(이 기준에서) 김문수·장동혁이 완전히 갈라진다"며 "김 후보는 100석 밑으로 가면 저놈들(민주당) 200석을 넘겨서 개헌할 거니까 이준석도 한동훈도 같이 가자는 것이다. 장 후보는 그들(친한계)이 있어봤자 의미 없고 총질하고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 되고 국민의힘이 망가진 원흉이 뭔가. 돌이켜보면 한동훈 세력 아닌가"라며 "이재명 정권 탄생의 가장 큰 공신은 한동훈이다. 한동훈이 없더라면 이 지경까지 안됐다. 지금도 국민의힘 안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친한파 당대표를 만들려는 게 정상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단하셔야 한다. 장 후보는 어차피 (친한파가) 있어봐야 내부총질할거니, 갈 놈 가고 우리끼리 뭉치자는 게 장 후보의 기조"라면서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