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한동훈, 보궐 출마에 찬성…그런데 공천 주겠나, 외로운 투쟁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24년 4월 4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인근에서 박정훈 송파구갑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24년 4월 4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인근에서 박정훈 송파구갑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당을 혁신하려면 결국 원내에 진입해야 한다며 내년 6월 3일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권했다.

친한계(친한동훈)인 박 의원은 5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한 전 대표 근황에 대해 "앞으로 정치 리더로 성장해 가는데 본인이 부족했던 점을 채우려고 잘 준비하고 있다"며 "계엄 당시 이재명 대표가 숲에 1시간 동안 숨어 있을 때 가장 먼저 계엄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국회 표결을 요구한 분이 한 전 대표이기에 그 역사성은 그렇게 쉽게 묻히지 않는다"고 한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진행자가 "한 전 대표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자 박 의원은 "저도 동의한다"며 출마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한 전 대표가) 국회의원 될 수 있도록 공천 주겠는가"라며 구주류, 반탄파가 당권을 잡을 경우 한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이야기가 돌자 '최고위원은 별도로 뽑자'(집단지도체제)는 등 별별 행동을 다 하다가 안 나온다고 하니까 현 체제로 다시 치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박 의원은 "결국 한동훈 대표 스스로 (의원 자리를) 쟁취해 당을 혁신, 국민들로부터 '저 정도면 우리가 한번 정권 맡겨도 되겠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 전 대표는 외로운 길을 가야 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의원들 및 당원들과 함께 가는 방법이 있다"며 지지자들을 믿고 당혁신을 위한 투쟁에 나서달라고 했다.

5일 현재 내년 6월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확정 지역은 △인천 계양을(이재명 대통령 지역구) △충남아산을(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지역구) 두 곳이다.

이 중 인천계양을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이자 민주당 텃밭이라는 상징성이 있기에 한 전 대표가 판을 흔들기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위험성이 너무 크다며 한 전 대표에게 다른 곳이나 다음 기회를 엿보라는 권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