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주주의 수호에 피? 김문수, 언어 오염시키지 마라"
"과격한 반정부 활동 선동·유혈 사태 조장 발언에 경악"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피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를 향해 "언어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권향엽 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적 절차를 통해 적법하게 탄생한 '국민주권 정부'에 대한 과격한 반정부 활동을 선동하고 유혈 사태까지 조장하는 듯한 발언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은 "토머스 제퍼슨의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격언은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에 항거한 시민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라며 "불법 비상계엄을 통해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독재를 꿈꿨던 윤석열 정권의 부역자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발언은 민주주의 수호를 가장한 언어일 뿐"이라며 "'피청구인(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염시킨 헌법의 말과 헌법의 풍경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던 장순욱 변호사의 윤석열 탄핵심판 최후변론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투게더포럼에 참석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는 피가 필요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국민들은 소수가 되더라도 반드시 이 깜깜한 어둠을 밝히기 위해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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