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환 신임 헌재소장·8명 초대 장관들, 국회 본회의장서 신고식

김상환 헌재소장 "국민 눈높이에 맞게 판단하겠다"
8명 신임 장관, 단상에 오르며 국힘 의원들에 먼저 인사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세원 홍유진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8명의 신임 장관과 김상환 신임 헌법재판소장이 4일 국회와 첫 상견례를 가졌다.

김 소장과 8명의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앞서 각자 대국민 인사에 나섰다. 이들은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면서 먼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깍듯이 고개를 숙였다.

김 신임 헌재소장은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저와 헌재의 모든 구성원은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사건 접수부터 심리, 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헌법의 뜻과 정신에 부합하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에 판단을 구하는 국민의 문제 제기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서로 다른 주장이 격렬하게 맞서는 사회적 분쟁이 헌재의 심판 대상이 되는 경우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헌재가 국민의 두터운 믿음 위에서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헌재의 노력과 함께 헌재의 발전을 위한 국회의 다양한 제도 개선 입법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의원님들께서 이에 관한 헌재의 의견과 바람에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991년 노태우 정부의 노력을 맺어진 남북기본합의서 제1조 '남과 북은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조항은 모든 대북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국민의 대표이신 의원님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지난 6년간 단절되고 적대화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의 빛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 이 자리에 서니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며 "장관으로서 가장 먼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우리 군의 그림자를 벗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장관으로서 독립, 호국, 민주유공자에 대한 균형 잡힌 보훈 정책으로 시대적 과제인 국민 통합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명예가 되고 이에 보상이 따르는 보훈문화 창달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인공지능이란 대전환 속에서 현장의 지혜를 모아서 문화가 곧 국가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더 큰 문화 저력을 키우기 위한 단단한 디딤돌을 놓겠다"며 "콘텐츠 산업의 큰 도약을 통해서 K-컬처 300조 원 시대를 이끌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다음 K-콘텐츠 발굴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내외 어려운 여건을 우리 산업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산업정책을 추진하면서 수출과 투자 확대의 선봉장으로 나서겠다"며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주거정책의 전환과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국토 균형 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아울러 자율주행차, RE100, AI 산업단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 강국을 만드는 길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해양 전진 기지를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기후 위기에도 지속 가능한 수산으로 혁신하는 한편 어촌과 연안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0만 폐업의 절박한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 긴급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제대로 위로받고 회복해 재기할 힘을 얻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