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청래의 강선우 감싸기, 대통령과 차별화" vs 與 "동지에게 손 내민 것"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 당선 직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난 강선우 의원을 위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대통령과 여당 대표 틈새 벌리기를 시도하자 민주당은 "동지애를 나타낸 것뿐"이라며 방어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정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 모든 일정을 마친 뒤인 그날 밤 SNS를 통해 "강선우 의원과 통화해 많은 위로를 했다"며 "당대표인 제가 강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으니 강 의원 힘내시라"고 격려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강선우를 내쳤지만, 정청래 대표는 끝까지 안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이는 이 대통령과 차별화 전략의 시작이다"고 정 대표의 자기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 지지자들과 당내 의원들 사이에 강 의원에 대한 인간적인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정 대표 역시 인간적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명과정에서 국민 여론, 우리 지지층 입장이 많은 영향을 미쳤고 이에 대해 당정 간 큰 이견은 없다"며 주진우 의원이 벌린 틈을 메웠다.

같은 당의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동지는 비 맞을 때 함께 비 맞고 돌멩이 날아올 때는 함께 맞는 것이라는 게 정청래 대표의 평소 지론이다"며 "한참 논란이 됐을 때도 정 대표가 강선우 의원한테 '힘내서 끝까지 열심히 해라'고 했고 이번엔 강 의원이 어려운 정치 상황에 놓여 있기에 정 대표가 평소 지론을 실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죽 "새로 당 대표가 된 분이 당에서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한테 손을 내밀었다"는 것으로 "당원들도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며 정 대표를 옹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