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정부 '시총 100조' 증발…계엄령 수준 조세폭탄"(종합)

수석대변인 논평에 김문수·안철수·장동혁 등 당권주자 가세
"진성준은 천하태평…李, 개미 투자자 뒤통수 때리고 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마감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5.8.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최근 주식시장 급락 사태의 책임을 정부·여당의 세제개편안 탓으로 돌리고 더불어민주당을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 "증시 계엄령"이라고 칭하는 등 강도 높은 공세에 나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세금 35조 6000억 원을 걷겠다며 발표한 세제개편안으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0조 원이 증발됐다"며 "법인세 인상, 증권거래세 인상,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 등 이재명표 세제 폭주가 시장을 직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관세협상 타결을 자화자찬하더니 이제는 뜬금없이 개미투자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100조 원 증발은 예고편일 뿐 진짜 본게임은 지금부터다. 하루 만에 시총 100조 날린 '주알못' 민주당, 아직 '반기업 입법 폭주 기차'는 출발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8%, 코스닥은 4.03%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내 엇박자도 도마 위로 올렸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병기) 원내대표는 시장의 충격이 악재로 돌아오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재검토를 시사했지만, 주식 투자도 해 본 적 없다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주식 시장 안 무너진다'며 천하태평"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도 공격에 가세했다. 김문수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부는 국민에게 증시 계엄령 수준의 조세 폭탄을 던졌다"며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라고 약속했던 것을 믿었던 국민들만 또다시 기만당하고 바보가 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또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주주 10억 후퇴로 개미 투자자 뒤통수 때리고도 휴가 준비에 즐겁나"라고 직격했다.

장동혁 후보도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기준 하향·증권거래세율 인상·배당소득 분리과세 개편안 등을 들어 "경제는 실험 대상이 아니다. 제발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주진우 후보는 "116조를 하루에 날려 먹고도 정신 못 차린 민주당"이라며 세제개편안 재검토에 부정적인 진성준 정책위의장을 두고 "무식한 자가 용감하다고 했다. 만용으로 개미투자자만 골병 들게 생겼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