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힘, 비전 없는 백지 상태…썩은 사과는 버려야"
민주당 상징 '파란색' 담긴 PPT 띄우곤 "대한민국 휩쓸어"
"극단세력과 절연 최우선…붕괴된 수도권 시장보수 재건"
- 한상희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3일 국민의힘의 현재 상태를 '비전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백지상태'로 규정하고 극단세력과의 절연을 최우선 혁신 과제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백지 화면의 파워포인트(PPT)를 띄우고는 "당 지지율 17%, 즉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12·3 계엄과 6·3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는 정치적 파산에 봉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색인 파란색 PPT를 제시하며 "우리 국민의힘, 곧 보수의 시간은 멈췄지만 세상은 점차 바뀌고 있다"며 "거대하고 파괴적인 파란 불길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고 위기감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앞날은 어떻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미래"라며 검정 PPT를 보여줬다. 안 후보는 당내 계엄 옹호 발언과 극단세력의 득세를 비판하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민주당과 특검이 파놓은 내란정당 함정, 곧 정당해산 시도"라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혹자는 이럴수록 '뭉쳐야 산다'고 말하지만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썩은 사과가 살아나나.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며 "해법은 간단하다.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소생할 수 있는 좁지만 가야 하는 길, 혁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극단세력과의 절연 △수도권 시장보수 재건 △청년·원외 정치자원 발굴 △민심 반영 강화 등 '혁신 4대 과제'를 제시하며 "국민의힘이 다시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우뚝 서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 탄핵, 계몽, 극단만 연상되고 있다"며 "혁신의 출발점은 여기다. 극단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다. 당원을 배신하고, 윤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완전히 붕괴된 수도권 시장보수를 재건하겠다. 영남의 전통보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기업가와 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비상계엄의 잔재와 특검의 정당해산 음모에 당당하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혁신 당대표 안철수가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며 "반드시 우리 보수정당의 원래 색깔을 다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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