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 레이스 '첫 주말' 지방 공략전…'찬탄vs반탄' 선명성 경쟁
김문수 "양 극단 나뉘면 당은 어찌 되나…통합만이 살 길"
안철수 "개헌저지선 지켜야" 주진우 "사람 잘라 될 일 아냐"
- 박소은 기자, 남승렬 기자
(서울·대구=뉴스1) 박소은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낸 당대표 후보들은 첫 주말을 맞은 2일 지방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1일) 대구·경북(TK) 방문에 이어 강원으로, 안철수·주진우 후보는 김 후보에 이어 대구를 찾았다.
조경태 후보는 충청도를 찾아 중도층 민심 잡기에, 장동혁 후보는 서울에서 당원간담회와 언론 인터뷰에 주력하며 숨 고르기에 주력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차담을 가진 뒤 강원도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 당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원강수 원주시장과는 차담을 가졌다.
김 후보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며 후발 당권 주자들과 각을 세웠다.
그는 페이스북에 "한쪽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막으려던 45명 의원들을 출당이나 제명시켜야 한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탄핵을 찬성한 사람들은 모두 당을 떠나라고 하고 있다"며 "이렇게 양극단으로 나뉘면 당은 어찌 되겠나. 어떻게 되든 당은 반쪽만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사수해야 한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친윤 감별사도, 친한 감별사도 지금 우리 당에는 필요가 없다"며 "분열은 죽음이고, 통합만이 살 길"이라고 했다.
충북·충남도당 당원 간담회와 시도의원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한 조경태 후보는 페이스북에 "충청지역 당원분들의 혁신 의지가 대단하다"며 '혁신 후보' 선명성을 부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보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헌법수호와 법치주의 실현을 통해 정의로운 보수의 품격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대표가 해야 할 일은 발로 뛰면서 민생을 잘 챙기는 일이다. 최적임자는 '일 잘하는 우리 경태'가 아닌가"라고 했다.
안철수·주진우 후보는 첫 주말 일정으로 당원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택했다. 안 후보는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시작으로 동대구역·동성로 지하상가·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을 두루 찾았고, 주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수성을·달성군·북구을 지역구 의원 사무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안 후보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안이 인적 청산을 하자는 게 아니고, 사과나 윤리위 회부를 통한 주의·징계 등을 말하는 것"이라며 "완전히 의원직이 상실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는 건 과장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를 두고는 "(윤 전 대통령이) 형식이나 격식대로 재판에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김문수·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당을 쪼개서 상대편은 나가라고 하고 있다"며 "조 후보의 혁신안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느냐. 관저 앞에 모인 45명을 자르라고 한 것 외에는 기억하는 혁신안이 없다. 사람만 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특검"이라며 "적법 절차를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에 머무르며 당원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장 후보는 오는 3일 예정된 비전 발표회 준비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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