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D-1 터진 네거티브…정청래 "의원 장사" 박찬대 "구태 정치"(종합)

정, 페북에 "의원 오더표 이제 안 통해"…박 측 "악의적 편 가르기"
결과 관련 정 "여론조사는 과학, 이변 없다" 박 "넉넉한 승리도 가능"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정청래 후보(기호 1번)와 박찬대 후보(기호 2번) 간 네거티브 경쟁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일 결국 터져 나왔다.

박 후보 캠프는 이날 호소문을 내고 "지금 당장 '당심 vs 의심 편 가르기'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그가 전날(31일) 페이스북에 올린 표현이 그대로 실리면서 사실상 정 후보에 대한 '경고'임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의 오더표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제 의원이 당원의 눈치를 보는 시대로 변화 발전했다"며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의원끼리 몰려다니고 의원 몇 명 확보했다며 숫자로 장사하려는 순간 바로 당원에게 철퇴 맞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하는 의원 숫자가 많을수록 당원의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시대흐름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현역 국회의원 지지세가 강한 그를 염두에 둔 표현이었다.

박 후보 캠프는 이 표현을 호소문에 그대로 인용했다.

캠프는 △"당심과 의심의 거리가 너무 먼 지역구"가 어디인지 가려내겠다는 '좌표찍기' △"지지하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원들의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 대한 무분별한 문자·카톡 위협 △당심을 따르는 선한 당원 vs 국회의원의 오더를 따르는 구태 당원·대의원이라는 악의적 '편 가르기' △지지하는 국회의원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계파정치'로 낙인찍고 공격하는 왜곡된 '프레임 정치'는 "구태 중의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판세에 대해서는 정 후보가 수성을, 박 후보가 역전을 자신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진행 중인 권리당원 투표가 당원이 집중된 호남과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만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한 것과 관련, "그렇다면 모든 여론조사에서 그 지표가 뒤집혀야 한다"며 "여론조사는 과학이다"라고 이변이 없을 것임을 자신했다.

반면 박 후보는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숫자는 전체 120만 중 20만에 불과하다"라며 "남은 90%의 투표가 경선날 원샷으로 이뤄지는만큼 넉넉한 승리도 있을 수 있다"고 역전을 내다봤다.

정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 외에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인천에서 권리당원들과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2차 임시전당대회는 2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