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철수는 下남자'→ 安 "權은 下수인" 응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권성동 의원이 자신을 '하남자'라며 비난하자 2022년 7월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체리따봉' 칭찬들 들었던 당시 사진을 소개하면서 권 의원을 '하수인'이라며 강하게 받아쳤다. (SNS 갈무리)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권성동 의원이 자신을 '하남자'라며 비난하자 2022년 7월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체리따봉' 칭찬들 들었던 당시 사진을 소개하면서 권 의원을 '하수인'이라며 강하게 받아쳤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아래 하(下)자로 사이에 두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권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에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이 말한 문자는 내란특검의 '참고인 소환 통보'를 말한다. 또 호들갑은 안 의원의 "특검은 이재명 대통령부터 부르라. 특검의 무차별적 정치탄압으로부터 앞장서서 당을 지키겠다"라고 말한 것 등을 의미한다.

또 권성동 의원은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안철수 후보"라며 "스스로 만든 상황인데 마치 희생자인 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下男子)' 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닌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인적청산은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 사퇴 이유로 "2명에 대해 인적청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가리킨다. 당시 안 의원이 거론한 2명은 이른바 쌍권이라는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을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이 붙었다.

권 의원으로부터 '하남자'라는 비난을 들은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하수인(下手人)"이라는 3글자와 함께 2022년 7월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는 권 의원 사진을 실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이준석)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하자 권 의원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하수인에 불과한 권 의원이 자신을 비난한 자격이 없다는 뜻에서 이렇게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