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장관 후보자 청문회…여야 '자료 미제출' 질타
"이번 청문회 국무위원 중 자료 제출률 최악 수준"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여야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제출 자료가 부실하다며 일제히 질타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투기, 자녀의 증여세 탈루, 영주권 편법 취득 등 도덕성 검증과 관련된 것은 물론이고 기업 경영 과정에서 경영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자료조차 일제히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제출한 것은 30% 정도밖에 안 된다"며 "(자진 사퇴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후보자가 87%, 낙마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63% 정도 된다. 이번 청문회에 참석한 국무위원들 중 자료 제출률이 최악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은 "장관직은 일개 사인이 아니며 옛날로 치면 정승이라고 불리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며 "본인의 지위와 인적·물적 자원을 통해 보통 국민, 보통 시민이 누릴 수 없는 특혜를 본인과 가족이 누렸는지를 검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후보자가 오늘 하루만 대충 여당의 비호 아래 넘어가면 '내가 장관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을 보니까 당연히 지적받을 만하다"고 힘을 보탰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여당 의원이 최 후보자를 옹호하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오경 의원은 "부족한 부분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답변을 들으면 된다"며 "합당한 사유도 논리적 근거도 없이 비방과 인격 살인을 하는 부분을 자중해달라"고 말했다.
네이버를 거쳐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지낸 최 후보자는 △자녀 특혜 취업 및 영주권 편법 취득 △증여세 탈루와 대납 △부동산 투기 등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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