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박찬대 고발 주장에 "지금 지지율 보면 당선 후 고발은 헛구호"

"고발해서 당 대표 되실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고발하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 앞에서 김건희 특검의 '건진법사-통일교 의혹'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의 '후보 바꿔치기' 고발 주장에 대해 "조바심이 뒤섞인 궤변이자, 낮은 지지율을 감추기 위한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래도 이제 이웃 의원실이 된 만큼 한 말씀 드린다"며 "저를 고발해서 당대표가 되실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고발하시라"고 적었다.

그는 "그런데 지지율을 보니 ‘당선 후 고발’이라는 말은 이루지 못할 헛구호나 다름없는 것 같다"며 "다만, 진정 개탄스러운 점은 박찬대 후보가 휘두르는 '정치적 흉기'가 우리 당 내부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박수를 훈장처럼 여기고, 자신들이 만든 음모론이 우리 당을 공격하는 무기로 쓰이는 데 오히려 자부심을 느끼는 이들까지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며 "당을 무너뜨리고 그 폐허 위에 사욕을 쌓는 자들은, 결국 민주당 독재의 충직한 조력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후보 바꿔치기'를 주도한 국민의힘의 권영세·권성동·이양수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명 촉구 결의안에 포함된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해 "형사적 책임도 묻겠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