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김문수·장동혁, 대선때보다 오른쪽…전한길 정리 필요"

"조경태 말처럼 40명 의원 정리? 상임위 어떻게 일하나"
방탄용 당대표 출마 주장 두고 "이재명 자인하는 건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주진우 의원은 경쟁자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두고 "대선 때보다 더 오른쪽으로 갔다. 당대표 선거 전략인데, 그렇게 되면 당의 외연이 쪼그라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29일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안철수·조경태의 혁신안들도 저는 존중하지만 개헌저지선에 대한 고민이 너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쪼개지거나 분열해서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면 이제는 영원히 보수 정당이 이길 수 없는 헌법적인 구조가 짜인다. 그건 용납할 수 없다"며 "그래서 전당대회가 너무 뻔해 보였다. 뻔하게 예상되는 분들의 뻔한 구도에 찬탄, 반탄 가지고 싸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조경태 후보의 주장대로) 40명의 국회의원을 정리하고 제명한다면 그 이후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기적처럼 45%, 50%로 가겠나"라며 "조 의원님은 우리 당 의원들의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데 숫자가 적으면 상임위에서 어떻게 일을 하나"라고 했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는 "출마를 바랐다. 저와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니 출마 (선언을) 진작에 하셨다면 저도 최고위원이나 이런 걸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결국 우리는 공당이다. 정확한 당의 입장이 있고 더 평균적인 일반 국민들의 생각과 맞닿아야 한다"며 "(전 씨가) 비상계엄 옹호하고 탄핵에 대해서는 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하지 않는 것은 우리 당 입장과 너무 다르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와 장 후보 사이 경쟁이 치열한 건 알겠고, (전 씨의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이) 선거 전략으로 어떤 유효성을 가질지는 모르겠다"며 "(유튜브 출연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당론과 배치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전 씨 입당 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나. 실제로 떨어졌다"며 "전 씨의 선의와 상관없이 전 씨 이슈로 다 덮어버린다. 지금 민주당이 잘못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난맥상을 지적해야 할 시기에 다시 찬탄, 반탄으로 돌아와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이어가는 특검을 두고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만약 그리고 이준석 대표를 기소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특검이 굉장히 과잉 수사를 통해 정치적인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고 했다.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 VIP 격노설이 불거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으로 알려진 '800-7070'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는 "안보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저는 비서실에서 법률 자문을 하다 보니 안보실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너무 당당한데 제가 방탄용으로 당대표에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너무 웃겼다"며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은 당대표를 하셨는데 방탄용으로 출마했다는 걸 본인이 자인하는 건가"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