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호남 지방선거에 '공영제' 도입…지귀연 판사 수사 촉구

"공수처 지 판사 신속 단호히 수사하고 대법원은 재판서 배제하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귀연 판사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금준혁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전당대회를 6일 앞둔 27일 호남 맞춤형 공약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했던 지귀연 판사 수사 촉구 등을 내걸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을 대상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호남공천 혁명 공약에는 △컷오프 제도 혁신 △호남지역 컷오프 통과자에 대한 100% 경선 실시 △지방선거 공영제 호남 우선 시행 △당대표 직속 '호남공천특위' 구성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청년·여성 비율 확대 등이 담겼다.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가 다시 경쟁이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사용한 비용은 당이 지원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박 후보 측은 당이 경선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후보 측에서 제안한 '노컷공천'에 대해 박 후보는 "무자격자의 난립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공천 개혁이 아닌 구태정치의 부활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지난 11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억울한 컷오프는 없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지적에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무자격자는 후보자 검증위에서 충분히 걸러내면 된다"며 "검증위를 통과한 후보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컷오프 하는 일은 없게 만들겠다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했던 지귀연 부장판사를 거론하며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 판사를 내란 법정에서 끌어내리겠다"며 "법으로 장난치는 자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를 위해 "공수처는 지 판사에 대한 신속하고 단호한 수사에 착수하라"며 "대법원은 지 판사를 즉각 인사조치하고 내란 재판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 박찬대와 민주당은 사법농단을 바로잡기 위한 모든 조치를 강력히 취하겠다"며 "저 박찬대, 진짜 박찬대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의 2차 TV토론회는 이날 오후 8시 10분부터 KBS에서 방송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