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경태 "혁신 후보 단일화하자…보수대통합 적극 동참해달라"

안철수 등 당내 혁신 후보 향해 요청…"윤석열 옹호 세력, 국민의힘 장악 안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안철수 등 당내 혁신 후보를 향해 재차 단일화를 요청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 번 혁신후보 단일화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당의 혁신에 뜻을 같이하는 혁신 후보끼리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친윤(친윤석열계) 지도부가 이끄는 국민의힘 지지도는 10%대에 머물고 있다. 오늘 문을 닫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되었다. 혁신위원회의 혁신은 좌초됐다. 국민의힘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힘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8월 22일 당대표 선거뿐"이라며 "선거에서 혁신 후보가 승리하는 것만이 당이 살아날 수 있는 최후의 날이고, 최후의 기회이며, 최후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하나로 단합하지 못하고 혁신단일후보마저 좌초된다면 국민의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겨냥해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통일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 당대표가 된다면 혁신은 물 건너간다"며 "일당독재를 꿈꾸는 강성 거대여권은 공공연히 국민의힘 정당해산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란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의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즉각 국민의힘에 대한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을 유린하고 법을 위반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에게 국민의힘을 장악하게 할 수는 없다. 탄핵반대 당론을 아직까지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들에게 국민의힘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당내 혁신 후보를 향해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이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좋은 방식이 있다면 함께 숙의해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제가 주장했던 인적 쇄신안만을 내세우지 않겠다"며 방법론에 있어 한발 물러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 혁신에 동참하는 모든 분들과 하나 되어 나가겠다. 혁신적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는 데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