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한동훈과 출마 조율 없어…찬탄·반탄 양쪽 주장 당겨오겠다"

"개헌저지선 의미 생각해봐야…제 노선으로 평가받겠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은 25일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와) 일절 조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 노선과 방안으로 선택받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주 의원이 '깜짝 출마'를 선언한 이튿날 한 전 대표가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제기된 일각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그는 "계파라고 얘기하고 싶진 않은데, 갈등이 심화한 건 사실"이라며 "그래서 저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개별 의원들과 뭔가 조율하거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들이 극한 갈등을 벌이는 데 대해 "노선 투쟁에서 승리하면 반대편은 나가라는 식의 극단적인 주장도 있다"며 "개헌 저지선에 대한 고민이 없는 부분은 좀 너무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극단적 갈등으로 치달을 경우 일부 의원 탈당이나 분당으로 이어져 개헌저지선인 100석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국민들께서 개헌 저지선을 지켜주신 의미를 저희가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중간에서 합리적인 주장을 함으로써 양쪽 주장을 좀 당겨오겠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은 국회에 들어온 후 한때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됐으나,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권영세·권성동 지도부에 유임되며 계파색이 옅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