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강선우 의원직 사퇴? 당직자 폭행 송언석도 물러나라"

(서울=뉴스1) 서미선 임세원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갑질 논란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사퇴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윤리위원회 제소를 거론하자 "당직자를 폭행한 송 위원장에게도 똑같은 요구를 한다"고 맞받았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위원장이 장관 후보자들을 두고 '도무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까지 비난하던데 내용을 떠나서라도 비난할 사람이 비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행사장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며 당직자에게 폭언을 퍼붓고 발로 걷어차 큰 논란을 일으킨 갑질의 대명사 송 위원장이 과연 정상과 비정상, 이 단어를 입에 담을 수 있는 자격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자진해 물러나지 않는다면 민주당도 송 위원장을 갑질 및 폭행으로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부 성찰을 처절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우 세력과 선을 긋고 계엄의 강을 건너 국민의 삶에 동참하길 정말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윤리위 제소 등 공세를 펴는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을 돌아보라"고 반박하고 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안을 제출하는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게 행동하는 사람이어야 맞다"며 "송 위원장은 더 심각하지 않나. 조인트 까는(정강이뼈 걷어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당직자(가 아니라) 일반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인간에 대한 감수성도 없는 사람들이 마치 강 의원을 '기회 만났다, 물 만났다' 하는 식으로 (공격)하는 모습인데 뒤를 좀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전날(2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당직자 정강이 걷어찬 송 위원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며 "송 위원장은 (당시) 논란이 일자 '소리만 좀 있었지 폭행은 없었다'며 거짓 해명까지 해서 질타를 받았고 비판이 계속되자 탈당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