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친길계? 당 폄훼 프레임…전한길 문제 윤리위서 판단"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당이 '친길(친전한길)계' 극단 세력에 점령당했다는 소장파의 비판에 대해 "우리 당을 하대하고 폄훼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전 씨는 대표도 대통령도 아닌데 왜 친길, 반길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이 문제를 굳이 우리가 크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전 씨의 입당 경위에 대해서는 "본명으로 서울시당에 온라인 입당을 했고, 입당원서를 내면 7일 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지나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두 달 치 당비도 납부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당원이 된 이후에는 당원으로서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행위가 있는지 등을 갖고 윤리위에서 심사 징계조치를 내리는데, 당대표 또는 비대위원장이라고 해서 특정인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면서 "당헌·당규에 있는 대로 윤리위에서 조사하고 심사해 거기에서 판단하게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서울시당에 전 씨의 언행에 대해 조사해 별도로 보고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좌초 위기에 놓인 윤희숙 혁신안(당헌·당규에 계엄·탄핵 등 사죄문 명시 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이디어가 좋다고 해서 모든 정책이 제도화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실행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윤 위원장이 제기한 안도 하나의 안이니까 그 의견들을 다 모아서 최종적으로 안를 정리하자 하는 게 숙의라는 말 속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이 1·2호안 이후 별도 숙의 과정 없이 추가 쇄신안을 잇따라 제시한 점을 에둘러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