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한길, 극우 아닌 극단…반개혁파 당대표돼도 당에 남을 것"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8월 22일 전당대회 성격을 극우 대 합리적 보수의 대결이 아닌 '개혁' 대 '반개혁'의 싸움으로 정리했다.
아울러 비상계엄을 옹호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 '윤어게인' 측 주장은 극우가 아니라 극단세력일 뿐이라며 함께 해선 안 될 부류라고 했다.
안 의원은 24일 SBS라디오 '정치 쇼'에서 논란의 중심 전한길 씨에 대해 "정당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맞지만 너무 동떨어진 분들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그분들이 따로 당을 만들어서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전한길 씨)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한길 씨처럼 계엄을 옹호하는 이는 전 국민의 5% 이하라고 본다. 그분들을 무조건 받아들이면 20% 정도 되는 합리적 보수가 떨어져 나가 오히려 당은 더 쪼그라들 수 있다"며 전 씨 입당이 당에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해롭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후보는 '전한길 씨와 열린 관계', 장동혁 의원도 비슷한 이야기와 함께 '내부총질, 극우몰이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하자 안 의원은 "장동혁 후보 말은 윤 전 대통령이나 비상계엄과 절연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는 대중정당, 전국정당이 되는 길로부터 더 멀어지는 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극우는 이념에 대한 문제인데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이를(계엄 옹호, 윤어게인) 극우세력이라고 표현한 건 잘못으로 극단적인 세력, 극단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로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극우와 합리적인 보수 간의 이념대결이 아니라 개혁 대 반개혁 간의 대결로 정의하고 싶다"고 했다.
안 의원은 만약 반개혁 세력인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 손을 잡을 것인지에 대해선 "개인감정이나 연보다는 제가 속한 조직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게 저 나름의 조직윤리관, 직업윤리관으로 이에 따른 것"이라며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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