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장동혁, 전한길과 결합…당 향해 대포 쏘는 것"
"김문수, 김구 중국인론 주장도…말버릇에 문제"
"사죄 내용 통과되지 않으면 쇄신안 의미 없어"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장동혁 의원을 두고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결합돼 있는 모습, 옹호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이고 있다. 총질 정도가 아니라 당을 향해 대포를 쏘는 것"이라고 24일 비판했다.
윤희숙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한 몸을 선언하는 전한길 씨 문제가 지금 이렇게 불거진 것은 장동혁 의원의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씨가 윤 전 대통령의 발언과 남아있는 영향력, 지지자들을 당으로 전달하는 통로로 작동하고 있다. 저희로서는 대단히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워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폐족의 길을 가야 하는데 이런 통로를 당 안에 만들어두고 그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현직 의원이 존재한다. 국민들께서 '저 당은 입으로 단절하면서도 몸으로는 연결이네'라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에 출마하겠다는 김문수 후보가 '윤희숙의 혁신안을 받으면 국민의힘 의석 30~40석은 빠진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아무리 뜯어봐도 30~40명이 나간다는 근거를 찾을 수가 없다"며 "김문수 장관께서는 그게 약간 버릇인 것 같다. 김구 선생 중국인론을 주장하셨는데 그게 또 별 근거가 없다. 근거 없이 큰 얘기를 하시는 게, 말버릇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당내 상황을 두고는 "2004년 한 40분 가까운 중진들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존경받을 모습"이라며 "그분들이 열어준 길 속에서 정치를 계속할 수 있던 분들이 바로 지금의 중진이다. 당을 살리는 길이 뭔지 생각을 깊이 하셔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전날(2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에 대한 사죄를 당헌·당규에 넣자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이 내용이 통과되지 않으면 그다음 어떤 쇄신안도 의미가 없고, 전당대회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사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됐을 때 아무런 쇄신도 없이, 제대로 된 사죄 없이 전당대회를 치렀다. 그때 컨벤션 효과는커녕 전당대회 진행 중에 지지율이 계속 떨어져서 7%까지 갔었다"며 "정말 사실 호소에 읍소를 더했다. 그래서 상당히 초조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변인께서) 숙의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강조하더라.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제게 다가와서 찬성한다, 동의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회의 도중 그 발언을 하지 못한 것이 우리 당의 현주소"라며 "당장 오늘이라도 저는 지도부가 결심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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