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혁신 후보 단일화 제안…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23일 '혁신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혁신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후보자 중심의 대혁신 원탁회의에서 단일후보자 선정 방식과 당 혁신 공동강령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결정하자"고 밝혔다.

그는 "혁신 후보 단일화로 승리해 국민의힘을 내란 당이라는 치욕스러운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자"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힘을 국민이 다시 사랑하고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건하자"고 했다.

조 의원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 재건을 간절히 열망하는 국민들과 당원들께 새로운 희망의 불꽃을 선사하자"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대상이 안철수 의원과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한동훈 전 대표인가라는 질문에 "비상계엄이 잘못됐고, 탄핵에 찬성한 세력들은 다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혁신안과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그런 후보들을 혁신파라고 규정짓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제안 이유에 대해 "혁신파가 분열돼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 당은 그야말로 해산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정통보수 정당으로 온전히 존재하고 국민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반드시 단일 후보로 가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100% 국민경선으로 가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런 용기가 없다면 국민과 당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 시 역선택 방지 조항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역선택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역선택의 테두리를 두는 것도 구태다. 이런 것도 혁신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힘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 조 의원은 전체 16.2%를 기록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5.1%), 한동훈 전 대표(13.8%), 안철수 의원(10.0%), 장동혁 의원(5.9%)을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615명)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김 전 장관이 33.7%로 선두를 기록했고 뒤이어 한 전 대표(20.1%), 장 의원(11.5%), 나 의원(11.2%), 안 의원(7.1%), 조 의원(5.8%)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p다.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