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자진사퇴…민주 "결단 존중" 국힘 "만시지탄"(종합)
강선우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민주 "사전 연락 없었다"
국힘 "李대통령 사과해야"…혁신당 "개혁 추진 동력되길"
- 금준혁 기자, 김일창 기자, 임윤지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김일창 임윤지 홍유진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두고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결단을 존중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심을 이길 권력은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30일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 페이스북에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다"며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앞서 오후 2시 30분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에 민주당은 박상혁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라며 "따로 연락받은 것은 아니고 SNS를 통해 자진사퇴를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도 강 후보자의 갑작스러운 자진사퇴를 두고 신중한 반응이 나왔다. 당초 대통령실이 오는 24일까지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 요청한 만큼 25일에는 임명이 확실시됐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당대표 선거 후보로 나선 박찬대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 의원님,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경쟁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안타깝다.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방탄·보은 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유치한 동료애와 조폭식 의리로 2차 가해를 일삼은 민주당 지도부도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애당초부터 국민 눈높이에도, 공직 기준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만시지탄"이라며 "여야 보좌진들과 시민사회가 제기한 무거운 문제 앞에서도 끝내 버티기로 일관한 태도는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권력은 없다"고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조국혁신당은 "강 후보자의 결자해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깊은 고뇌와 결심이 국민주권정부 개혁 추진의 동력이 되길 희망한다"며 짧은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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