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전격 사퇴에 민주당 '발칵'…"좀더 빨랐으면" "힘내시라"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의 자진사퇴 의사 표명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대표 선거 후보로 나선 박찬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강 의원님,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경쟁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안타깝다.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5일에도 "여성가족부 강선우 곧 장관님. 힘내시라. 발달 장애 딸을 키우는 엄마의 심정과 사연을 여러 차례 들었다.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였고, 훌륭한 국회의원이었다. 힘내시고 열심히 일하시라. 강선우 화이팅"이라고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 밖의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 사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노종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조금만 빨리 (사퇴) 결심을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이런 상황까지 안 왔어야 되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이 가장 크다"고 했다.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 의원의 결단을 존중한다. 더 성숙한 모습의 강 의원을 기다리겠다"며 "민심을 더욱 무겁게 받들겠다"고 올렸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전혀 짐작 못 했다"며 "최근에 불거진 여론조사나 정영애 전 장관의 (강 후보자 비판하는) 글 등이 의미가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에 청문회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강도 높은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이 알려진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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